내가 닌자트레이더를 사용하는 이유

 

트레이딩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넘은 것 같다. 2018~19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 때 처음 트레이딩에 발을 들였으니 그쯤 됐을 거다. 그동안 국내 HTS부터 트레이딩뷰, 메타트레이더까지 다양한 툴을 써 봤는데, 지금은 닌자트레이더가 메인 툴이다. "왜 닌자트레이더를 쓰냐?"고 물으면, 몇 가지 이유가 있다.


제한없는 리플레이 기능

트레이딩뷰에서는 리플레이가 시간봉에서만 되고, 그것도 3개월 이내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다. 근데 닌자트레이더는 시간봉, 하이킨아시, 틱봉 다 가능하고, 1년 넘은 데이터도 리플레이할 수 있다. 데이터만 있으면 리플레이에 제한이 없다는 게 진짜 큰 장점이다.

분/초 차트(맨위), 하이킨/렌코 차트(중간), 틱/볼륨 차트(바닥)가 한번에 리플레이 가능하다

 

원하는 대로 가능한 인터벌

트레이딩뷰 프리미엄을 쓰고 있지만, 초봉이나 틱봉에서는 정해진 인터벌만 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. 예를 들어 20초 차트나 500틱 차트를 보고 싶어도 트레이딩뷰에서는 안 된다. 하지만 닌자트레이더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인터벌을 설정할 수 있어서 훨씬 자유롭다.

데이터시리즈 창에서 원하는 Value값에 원하는 인터벌을 입력하면 된다

 

차트에서 바로 매매 + 리스크 관리

국내 HTS는 호가창을 열어야만 매매가 가능한데, 닌자트레이더는 차트에서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. 그래서 시선을 분산할 필요가 없고 더 직관적이다. 게다가 자체 ATM 기능으로 스탑로스나 이익 실현 목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서 리스크 관리도 편리하다.

차트에서 바로 매매하고, ATM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

 

무한 커스터마이징

이게 내가 닌자트레이더를 쓰는 가장 큰 이유다.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다 보니, 가공된 데이터보다는 원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걸 선호하는데, 트레이딩뷰나 국내 HTS는 제공해주는 기능에만 의존해야 한다. 하지만 닌자트레이더는 프로그래밍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차트와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. 예를 들어, 시간봉이나 하이킨아시가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차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. 

물론 메타트레이더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. 하지만 메타트레이더는 약간 맨손으로 작업하는 느낌이라면 닌자트레이더는 도구가 있는 작업장 같은 느낌?

닌자스크립트 에디터로 바 타입, 차트 스타일, 드로잉툴, 최적화, 전략 등 모두 수정이 가능하다.

 

그렇다고 다른 툴을 아예 안 쓰는 것은 아니다

트레이딩뷰는 커뮤니티가 진짜 강력하다. 이미 등록된 지표나 전략만 해도 10만 개가 넘어서, 새로운 아이디어나 지표를 접하는 데는 이만한 툴이 없다.

국내 HTS의 강점은 호가창에 있다. 해외 툴에서는 Level 2 데이터를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, 국내 HTS는 무료로 제공해준다. 이건 정말 무시 못할 점이긴 하다.

 

결론적으로, 상황에 맞게 툴을 쓰는 게 답인 것 같다. 닌자트레이더는 내 트레이딩 스타일에 딱 맞는 최적화된 도구지만, 트레이딩뷰의 커뮤니티와 국내 HTS의 호가창도 정말 유용하다. 각 툴의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게 트레이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.